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자하문길 산책과 함께 서울미술관 가는길

by photoguide 2018. 1. 22.

버스를 타고 갔었던 길도 걸어가면 다릅니다.

가는 길을 걸어 가다 다시 되 돌아오면 똑 같은 길임에도 느낌이 다릅니다.

늘 걷던 길이라도 시선을 달리하면 새로운 풍경이 다르게 보입니다.

 

통의동 골목을 나와 버스를 타고 서울미술관을 갈까 하다가, 시간도 충분하여 걸어가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겨울이지만 다행히 바람도 그리 세지는 않았고 간간히 비치는 햇빛도 좋아 걷고 싶어집니다. 미세먼지로 공기가 좋지 않아 걷기에 꺼리끼는 마음도 들지만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서촌마을에서 한옥 골목 구경을 하고 덜렁 버스를 탈까하다가 걸어가면서 여기저기 더 많은 골목도 보면서 걸어가면 볼거리가 많으리라 여겨졌습니다.

 

버스를 타면 편리하게 쌩하고 10분도 걸리지 않을 가까운 서울미술관이지만, 산책을 하면서 걸어가다 보면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더 좋고 공기가 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단 걷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통의동 골목을 나와 자하문로 빠져 나오니 만나는 통인시장 입구입니다.

부암동 치킨이라는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부암동 치킨이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친구들과 호프 한잔 할만한 장소같습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버스를 타지 않고 자하문 터널 쪽 위로 걸어가다보니 공방, 카페 등이 길거리에 보입니다.

공방주점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저녁에는 막걸리도 팔 것 같습니다.

길가의 가로수들은 가지만 드러낸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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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다 보면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저런 풍경이 보입니다.

바인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는데, 외국인들이 관광을 와서 우리 한옥을 체험하면서 숙박할 수 있는 장소같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사실 호텔보다도 그 나라의 풍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은데, 외국인에게 한옥 체험은 다소 색다르면서 또 다른 느낌을 주리라 봅니다.

 

골목 안에는 한옥집들이 간혹 보이는데, 개량된 한옥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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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 한옥 풍경을 보고 다시 큰 거리로 나와 걷다보니 만나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사진전문 갤러리로 유명한 류가헌입니다.

사진을 무엇보다 으뜸으로 삼는다는 모토로 '사진위주'라는 간판을 당당하게 갤러리 건물에 내걸었습니다.

 

류가헌도 사진갤러리로 유명해서 대림미술관이나 공근혜갤러리 못지 않게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지금 류가헌에서는 <1948년 서울, 겨울>과 <한국의 정자>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답니다.

 

류가헌을 조금 지나니 건물 입구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마치 주저 앉아 있는 모습과 같은 조각상이 보입니다.

여기도 갤러리 같은데 건물에는 들어가 보지 않아 상세하게 어떤 갤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있게 볼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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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경기상고가 여기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팻말에 '경기상고'임을 알려줍니다.

 

친구중에 경기상고 나온 친구가 있어 이 학교를 잘 아는데 전통있는 상고입니다.

지금은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리이지만, 개학이 되면 이 거리가 많은 학생들로 붐빌 것입니다.

 

경기상고를 지나니 곧 자하문 터널입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표시가 보입니다.

그런데 자하문 터널로 걸어가는 사람이 없으니 길거리는 아주 한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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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 터널 앞에 도착했습니다.

터널 입구를 들어서니 걸어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터널로 걸어가면서 터널 내부를 찍어봅니다.

터널 안의 약한 조명과 선의 느낌을 어떻게 사진으로 담으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찍어봅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같이 사진이 찍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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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 터널의 끝입니다.

생각보다는 거리가 매우 멀었습니다.

 

전에 차를 타고 지나 갈때는 짧은 거리 같았는데 실제로 걸어가보니 매우 긴 터널입니다.

컴컴한 터널의 끝은 역시 밝기만 합니다.

 

자하문 터널을 나와 우측으로 난 보도를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갑니다.

일방통행이라는 안내문구가 땅바닥에 표시한 것을 보면서 가다보니 저 멀리 서울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 나가 이제 서울미술관으로 직행합니다.

 

지난 가을에 왔던 서울미술관이지만, 겨울에 다시 찾는 서울미술관입니다.

그러나 전에는 버스를 타고 와서 몰랐는데 자하문로 따라 걸어 올라와 보니 볼거리가 중간에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빠르게 도착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여기저기 구경을 하면서 산책도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오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미술관을 오면 10분 정도로 빠르게 올 수 있지만, 걸어서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걸어간다면 1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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