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창덕궁 후원 겨울풍경

by photoguide 2018. 1. 11.

눈이 조금 내린 것 같아 창덕궁 후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잘 알려진 창덕궁 그리고 이곳에 있는 후원은 우리가 비원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전 부터 생각했던 것이 눈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에 고궁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시간을 꼭 맞춰 고궁으로 갈 수도 없고 또는 눈이 내려도 곧 녹아버리는 때도 있으니 어렵습니다.

 

그저께 밤사이 눈이 내렸고 날씨도 추워서 눈이 녹지도 않을 것 같아 모처럼 어제 오후에 창덕궁 후원을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눈이 적게 내렸고 내린 눈들도 많이 녹아버렸는지 눈으로 덮힌 풍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언뜻언뜻 보이거나 또는 군데군데 하얗게 있지만 흰눈으로 뒤 덮인 창덕궁 후원은 다음에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날씨가 어제 부터 추워졌습니다.

 

창덕궁 후원을 찾는이들도 별로 없고 한산한 느낌입니다.

 

지난 가을에 낙엽이 한참 떨어지고 단풍이 물들던 때에는 줄서서 기다려도 들어가기 어려웠는데, 겨울에는 대기 인원이 없으니 인터넷 예약도 하지 않고 입장권을 사서 창덕궁을 거쳐 바로 후원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전에도 흰눈으로 덮힌 후원을 사진으로 찍어보자는 생각은 있었는데, 눈도 별로 오지 않은 것 같았고 그나마 간혹 보이는 흰눈들도 흩어진 풍경으로 남아만 있어 생각했던 그림은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창덕궁은 바로 패스하고 곧장 후원으로 들어갑니다.

 

 

 

겨울에도 사진찍기 좋은 곳

겨울출사지, 창덕궁 후원

 

 

후원을 들어가서 만나는 첫 풍경은 언제나 그대로 부용정과 주합루, 어수문, 영화당이 있는 연못 풍경입니다.

 

부용지 연못은 얼어 있고 그 위에 눈들이 덮혀 있습니다.

 

영화당의 단청은 그날 따라 이뻐보였습니다. 단아한 색깔에 곱게 칠해진 무늬가 햇볕에 반사되며 그 진한 색깔을 더욱 멋지게 보여줍니다.

 

영화당 단청을 찍어보고 그리고 어수문과 주합루 쪽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지난 가을에 이곳은 곱게 물든 단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같이 추운 날은 사람이 별로 없기에 사진찍기에도 좋기는 합니다.

 

겨울날 창덕궁 후원은 서울에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인데, 가을에도 좋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에 와 봐도 좋기만 합니다.

 

대략 관람 동선 경로는 후원입구 → 부용지 → 불로문, 애련지 → 존덕정과 폄우사 → 옥류천 → 연경당, 이와 같은 코스로 다니게 됩니다. 

 

참고로 창덕궁 후원을 가려면 인터넷 예약을 하여야 하는데, 요새와 같이 춥고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 가서 바로 표를 구입하여 입장하면 됩니다.

 

창덕궁 후원 예약에 관해서는 지난번에 올린 글이 있는데, 아래 URL을 클릭하면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http://photoguide.com/441

 

언젠가 흰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후원에 와서 촬영을 하면 좋기만 할 것 같습니다.

 

그냥저냥 창덕궁 후원을 찾았는데, 눈 내린 풍경이 아니라 그냥 겨울풍경만 담은 것 같습니다.

 

2018년 1월은 이렇게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창덕궁을 들어서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는 그래도 흰눈이 땅에 그대로 쌓여 있어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창덕궁 후원, 왕이 사랑한 정원이라고 하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정원이 되었습니다.

 

 

왕이 사랑한 정원

 

 

 

 

후원으로 들어가니 부용정의 아름답고 단아한 자태가 눈길을 끕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만큼 많은 눈은 없고 기와장에도 눈은 반쯤만 남아 있습니다.

 

부용정 건너편으로 보이는 어수문과 주합루, 그리고 연못가에 있는 부용정 오른쪽으로 영화당이 보입니다.

영화당의 단청은 참 보기가 좋습니다.

 

부용지를 중심으로 부용정, 어수문, 주합루, 영화당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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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지를 구경하고 나와 불로문으로 향합니다.

여기에 이르러서 애련지에 들려 봅니다.

 

애련지는 숙종 시절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원래는 애련지 연못 가운데에도 정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자는 없어지고 작은 정자가 북쪽 긑에 걸쳐 있습니다.

 

'애련지'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숙종이 연꽃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 이름이 연유되다고 합니다.

 

숙종은 ‘내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맑고 깨끗하여 은연히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 라고 새 정자의 이름을 지은 까닭을 밝혀 놓았다고 합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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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지를 보고 존덕정 쪽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눈이 연못 위에는 그대로 쌓여 있지만, 주변에는 거의 녹아서 기대하였던 눈으로 덮힌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을에 후원에 오면 이곳 존덕정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단풍의 모습과 풍경은 가히 일품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이라 나무들도 앙상하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흰눈이 쌓여 있지 않아도 이곳 일대의 풍경은 좋기만 합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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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오면 옥류천이라는 곳도 볼 수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그곳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존덕정 일대를 보고 바로 연경당과 선향재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이곳은 사대부 살림집을 본뜬 조선 후기 접견실로 연경당은 규모가 120칸이라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조선 순조때 만들어 진 곳으로 지금 우리가 보는 연경당은 고종 시절에 새로 지은 것이라 합니다. 사대부 집과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사랑채와 안채가 떨어져 있지만 안쪽으로는 연결되어 있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고종 이후 연경당에서는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국빈을 모시는 장소로 영빈관 같이 사용되었으리라 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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