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선유도 공원 풍경, S5pro와 Nikkor MF 50mm F1.2

by photoguide 2017. 10. 5.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찍을 장면을 보고 카메라로 찍는다.

 

구도를 생각하고 빛의 방향을 보고 셔터를 누른다.

 

피사체의 배경과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 렌즈의 포커스를 맞춘다.

 

최근에는 DSLR의 성능이 갈수록 고성능으로 되고 또한 소니A9과 같은 미러리스가 나오면서 사진을 찍기는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누구나 포토그래퍼로 보여지고, 사진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옛날식으로 아주 오래된 렌즈로 자동포커스도 되지 않기에 손가락으로 렌즈를 돌리면서 피사체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MF렌즈를 하나 골라서 후지 S5pro장착하여 간단하게 사진을 찍으러 나갑니다. 다양한 MF렌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렌즈는 언제나 Nikkor MF 50mm F1.2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후지 S5pro와 캐논 5D와 550D가 제가 주로 쓰는 카메라인데 니콘 MF렌즈를 쓰기에는 오프로가 좋습니다. S5pro는 Non Cpu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기에 캐논보다는 훨씬 편리하고 또한 바디 자체가 D200과 같기에 니콘 일체식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제가 쓰는 후지 S5pro에는 스플릿 스크린을 장착하여서 MF 수동렌즈를 이용할 때 포커스의 상을 뚜렷하게 보이도록 할 수 있게 하였는데, 이제는 노안이 갈수록 심해져서인지 사실 최근에는 잘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MF 수동렌즈와 함께 사진찍기에는 또 다른 즐거운 묘미가 있습니다. 스플릿 스크린은 수동카메라 뷰파인더로 볼때 반원 두개가 보이는데 초점을 맞추어지면 깔끔하게 보입니다.

 

S5pro는 많이 알려진 DSLR로 화질이 니콘이나 캐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여기에 수동렌즈인  Nikkor MF 50mm F1.2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제가 볼 때는 니콘 수동렌즈가 주는 진득한 맛과 S5pro 특유의 색감으로 아주 특징적인 사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아주 오래된 수동렌즈인  Nikkor MF 50mm F1.2 는 촛점 맞은곳을 제외하고 배경이 Blur가 되기도 하고 몽환적인 배경을 만들어 주는 렌즈입니다. 다소 소프트한 면도 있는데 그래서 조리개를 조여서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Nikkor MF 50mm F1.2로 자연스럽게 배경을 뭉게 버리고 싶다면 조리개를 2F로 놔도 충분하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재밌고 사진찍는 맛이 나는 렌즈가 바로 Nikkor MF 50mm F1.2입니다. 만일 1.2로 하면 촬영 할 경우 촛점 맞은곳 이외에는 배경이 거의 다 날라갈 정도입니다. 이 렌즈는 필름카메라를 많이 쓰던 당시에는 니콘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표준단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Nikkor MF 50mm F1.2는 처음 발매 당시에 62,000엔이라는 엄청난 높은 가격이었음에도 베스트로 판매되었고 이 렌즈는 최근까지 신품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촛점링 무한대 10m가 구형이고 5m가 신형입니다.

 

Nikkor MF 50mm F1.2 렌즈 생산 시기를 기준으로 세대별 구분하자면, 1세대는 시리얼상 177051부터 생산되었고 1978년 ~1981년 사이 나온 제품입니다. 이 시기에 나온 렌즈는 Ai방식으로 DSLR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조리개가 7매라 물방을 보케를 만들기는 어렵기도 하지만 초점링이 10m 무한대로 수동초점이 용이하다고도 한다.


2세대는 시리얼상 255001 부터 생산된 제품으로 1981년 부터 2005년 생산된 제품입니다. Ais식으로 모델명도 Ai Nikkor 50mm F1.2S이라 합니다. 또한 빠른 초점을 위해 무한대를 5m로 만들었고, 조리개가 9매 물방울 보케를 만들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렌즈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지금은 400001 시리얼을 넘어 생산되고 있다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전설적인 Noct 렌즈의 느낌을 아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니콘의 수동렌즈중 가장 명품 렌즈중 하나인 Nikkor MF 50mm F1.2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느림의 미학으로 사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Nikkor MF 50mm F1.2 렌즈 제원

 

Basic specification  

Focal length 50mm
Max aperture f/1.2
Minimum focus 50cm
Filter size 52mm
Mounts Nikon AI-S
Weight 360g
Dimensions 47.5mm x 68.5mm


특징적인 것은 이 수동 MF렌즈는 심도가 아주 뛰어나 초점을 맞춘 바로 뒤에 있는 피사체마저도 확 날려버리는데, 꽃 하나만 찍으면 나머지 배경 부분은 거의 날라갈 정도입니다. 색감은 진한 느낌이고, 손으로 살살 렌즈의 거리계를 돌려가며 맺히는 상을 감상하는 아날로그의 추억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MF 렌즈가 지금 DSLR에는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사진을 찍을 때 그 신중함을 더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후지 S5pro에 Nikkor MF 50mm F1.2 수동렌즈를 장착하고 선유도 공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에 빠르게 천천히 낙엽이 지는 것 같이 사진도 그렇게 찍고 싶었던 날의 결과물들입니다.

 

어느새 숲들도 하나씩 색깔을 바꾸기 시작하고, 나뭇잎들도 물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Fuji S5pro with Nikkor MF 50mm 1.2f

선유도 공원 풍경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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