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소소한 사진이야기

영화 매트릭스와 사진에 관한 이야기

by photoguide 2017. 9. 5.

상상력과 철학의 만남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봅니다.

 

어떤 영화는 그냥 저스트 킬링 타임으로 시간 때우기식으로 한번 보고 감흥도 없는가 하면 어떤 영화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여운이 남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생각과 이로 인한 관념이 얼마나 나에게 충격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게끔 하는가의 차이인가 봅니다.

 

철학적 주제를 가지고 여기에 액션과 최첨단 효과를 같이한 SF 「매트릭스」가 바로 이러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관점과 본인이 해석하는 차원에 따라 「매트릭스」를 달리 볼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공상영화 가운데 「매트릭스」만큼 충격적이고 아주 많은 시간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 「매트릭스」는 미래에 벌어질 어떠한 사건의 상상력을 최대한 높이게 하면서, 과거부터 현재에 까지 인간에 있어 많은 생각을 주었던 고전적 철학의 시간으로 우리를 되돌려 놓습니다.

 

Matrix는 라틴어 어머니(mater)와 자궁( -ix)의 합성어로 모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수학에서는 행렬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제목이 뜻하듯 매트릭스는 인간이 자신이 믿고자 하는 현실(X축)과 믿고 싶지 않아도 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또 다른 이상(Y축)에 있어 선택적 분별을 하여야 하는 경우의 상황을 의미하기도 한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무엇을 선택하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 하겠는데 「매트릭스」의 네오는 자신이 선택한 것에 의하여 변화되는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해 인간적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매트릭스는 동양철학의 신비한 난해점에서 많은 것을 재해석 하게끔 만듭니다.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모피어스, 사이퍼, 트리니티는  요한, 유다, 막달라 마리아의 상징적 인물이며, 사건의 전개에서 보면 네오는 장자의 호접지몽에 빠져있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동서양의 철학과 인간적 고뇌의 선택을 교묘하게 묘사한 영화 매트릭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끔 합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인간의 고뇌속에서, 자신만의 분명한 사고방식을 과학적 기법으로 찾아내어 '매트릭스'라는 구조적 계열 사이에 어떤 일정한 원칙을 도출하여 대응해 나가는 것이 네오의 운명이다. 그런데 이러한 네오의 운명은 결국 우리가 일상사에서 겪는 하나의 과정이라 하겠다.


모피어스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지만 이 말은 질서와 혼돈이 존재하는 현실에 있어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음을 함축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의 시작과 끝은 바로 '선택'이라는 것 입니다!

 


매트릭스의 구조와 원리에 적응하라!

 

분명한 원칙을 구조화하는 2×2 매트릭스는 과학적 도구로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통합적 산출의 전략을 단순화시킨 구도임이 틀림없습니다. 의사결정을 하게 만드는 x축과 y축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핵심을 찾아내는 단순한 통찰력을 강조합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는 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인물입니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할 것인가? 또는 긴급한 일을 먼저 할 것인가? 늘 그는 고민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하여야만 하는 네오의 입장에서 순간의 선택은 늘 긴박하며, 이러한 네오의 결정이나 이익과 명분을 찾아 고민하는 현대인의 어떠한 결정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선택에 있어 스티븐 코비는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라. 그것이 인생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명쾌한 방향을 제시하였는데, 과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까요?

 


결정하는 능력, 그것이 '삶' 자체이다.

 

그래서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렇습니다.

 

생각보다 문제를 늘 단순하게 보고, 결정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일 수록,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은 A4 용지 한 장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직관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 하여도 결국은 하나의 선택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중시한 것 입니다.

언제나 결정은 단순하며, 중요한 판단의 가치는 바로 자신의 선택에 있습니다.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운명이고, 바로 삶 그 자체입니다.

 

셔터를 누를 때 결정하는 능력, 그것이 '사진' 자체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아마도 그러한 결정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지요?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정말로 꼭 담고자 하는 것만 간단하게 피사체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잘 찍는 법,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정말로 무엇을 찍어야 할지 생각하고 셔터를 눌러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과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야기 같지만, 살아가면서 본질에 관한 것은 동등합니다.

 

혹시 매트릭스 라는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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