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소소한 사진이야기

갈만한 사진사이트가 없다

by photoguide 2015. 5. 17.

갈만한 사진사이트가 없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 갔을만한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명 SLR클럽이라고 하는데 사진사이트라기도 하고 혹자들은 카메라 장비사이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SLR 클럽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SLR 클럽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것으로 보아, 이 문제가 단기적으로 풀릴 것 같지는 않고 운영진과 회원님들간 분명한 해결점이 마련되어야 할 것 입니다.

 

  요새 SLR클럽 회원들은 대규모 회원 탈퇴를 하고 다른 커뮤니티사이트로 사이버 망명을 하는가 하면 SLR클럽에서 광고되는 상품은 사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까지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SLR클럽 회원들은 탈퇴를 하면서 대안으로 오늘의 유머(오유), 딴지, 팝코넷 등 다른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는가 하면 나름대로 새로운 유사 사진사이트를 만들기도 하는 등 이제 SLR 클럽이 사진사이트로의 기능이 거의 무색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LR클럽 화면캡처

"사이트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고 타회원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운영자는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라는

회원들의 글이 연속 올라오고 있어 게시판 기능도 마비 상태

 

 우리나라가 'IT강국이다' 또는 '웹사이트가 다른 나라에 비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정보가 있을까해서 찾아보면 그리 갈만한 웹사이트도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도 그렇고 각 전문분야에 있어서도 이렇다 할 사이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SLR 클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DSLR 바람이 불고 디지털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이 되는 시기에 출발을 하여 비교적 회원들이 많이 활동을 하였고 사용기 등 유용한 정보가 쌓여 있는 곳이라 하겠는데, 회원들이 탈퇴를 하면서 그동안 게재하였던 각종 정보도 삭제하여 좋은 콘텐츠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넷 보급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 맞추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가 따라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SLR클럽이 처음에는 순수하고 비상업적인 차원에서 동호회 수준의 커뮤니티였지만 회원들이 많이 늘어나 상업화되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SLR클럽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아마 사진을 좋아하고 카메라 장비에 관심에 많았던 사람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 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SLR 클럽 회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또 다른 사진 카메라 사이트가 새롭게 나올 수도 있을 것이며, 지금 기존의 사이트중에서 사진과 디지털카메라 분야를 개편하여 회원들을 더 끌어 당기는 곳도 있을 것 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돌고 도는 것이 세상이라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도 그런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초창기에 위용을 자랑하였던 네띠앙, 프리챌, 라이코스. 야후도 이용자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망하였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또한 한때는 도토리를 팔면서 인맥관리 커뮤니티 사이트로 막강하였던 싸이월드도 이제는 한물가버렸는데, 커뮤니티 운영자와 CEO는 어쩌다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되었지는 잘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오랜만에 사진 감상을 하러 500PX (https://500px.com/)나 갈까나, 또는 1X (http://1x.com/), 또는 러시아 사진사이트인 http://aperov.35photo.ru/ 아니면 포토익스트랙(http://www.photoextract.com/ 을 가볼까나? 그런데 정말 갈만한 사진사이트가 없습니다. 카메라는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뀐지가 한참되었는데.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이참에 정말로 사진사이트 하나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주 오래된 필카가 다시 생각나는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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